한동안 목동 뒷단지에 관심이 있어 임장을 다니곤 했다.
혼자 목동10단지,11단지, 12단지, 13단지, 14단지를 다녀오고 나서 한 번은 가족과 함께 다녀왔다.
시간이 늦어 식당을 찾다가 목동 11단지 근처에 새로 오픈한 식당이 있어 호기심에 방문해 보았다.
이름은 주산식당.
주소는 서울 구로구 고척동 39-6, 신성빌딩 1층이다.
목동남로를 건너면 목동 11단지와 양천아파트가 있는데,
주산식당은 대로변인 목동남로가 아니고 사잇길인 중앙로14길과 인접해 있다.
초행길이라면 찾기가 쉽지 않을 듯.
간판은 심플하다.
육회비빔밥과 육회가 강조된 간판.
한우 육회 전문.
주산식당은 전라도 부안에서 아주 유명한 로컬맛집이다.
외지인이 많은 관광지도 아닌 부안에서 저 정도의 리뷰숫자와 별점을 보면,
로컬맛집이 이런 곳이다라는 걸 느끼게 하는 부안주산식당이다.
가게에 크게 있는 문구가 인상적이라 물어보니,
부안주산식당 사장님의 아드님이 2호점을 고척동에 오픈한 거라고 한다.
소소한 가족끼리 식사고, 나를 제외하면 육회에 처음 도전하는 가족들이라,
육회가 아닌 육회비빔밥을 주문했다.
기본적인 상차림.
특히 기억에 남는 건 이 무국이다.
집에서도 간혹 무국에 도전하긴 했었고 식당에서도 가끔 무국을 맛보지만,
사실 무국이란 게 뭐 특별하게 와닿기가 힘든 메뉴다.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주산식당에서 먹은 이 무국은 특별했다.
무국과 공기밥만 있어도 한 끼 거뜬하겠다 싶은 정도?
그렇게 무국에 빠져들 무렵,
영롱한 육회비빔밥이 등장했다.
한우 육회 전문점답게 육회가 아주 신선해보였다.
노른자와 육회와 채소들의 조합.
쓱쓱 비벼나가기 시작했다.
비빔밥이란 게 어느 곳을 가나 비벼놓고 보면 뭔가 때깔이 잘 안 나오기 마련인데,
사진빨을 안 받아도 어쨌든 맛있다.
양도 푸짐하고 양념과 육회, 채소들의 조합도 만족스러웠다.
생육회를 꺼려하면 익혀서도 가능하다고 한다.
기본 육회비빔밥은 13,000원.
곱배기에 해당하는 특 사이즈는 20,000원.
육회는 소, 대, 2가지 사이즈.
수입산이 아닌 한우 육회를 감안하면 가격도 적당해 보였다.
40년 전통을 담은 전라북도 부안 주산식당의 2호점.
신선도가 생명인 육회라서 배달을 안 하는 건지,
주소가 멀어서인지 내가 쓰는 배달 어플에는 보이지 않았다.
목동 뒷단지 중 하나인 11단지와도 가깝고,
양천아파트, 고척동리가아파트, 신정세양청마루아파트, 양천중앙아파트 등
아파트 단지도 주변에 많은데 집에서 요리하거나, 배달하는 뻔한 메뉴가 아닌,
희귀템인 육회 메뉴에 도전해보기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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