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 29.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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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그냥 얇아서였다.
무슨 책을 샀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책을 사니까 딸려온 책이었고.
며칠 전 친구를 만나서 이런저런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다가 얼핏 흘러나온 이야기도 있어서..
그 이야기를 떠올리며 그냥 눈에 띄길래 집어든 책이었다.
그리고 이 얇은 책을 출퇴근길을 이용하여 하루만에 다 읽었다.
우선 이 책은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듯이, 장사가 잘 되기 위한 이유랄까 조건같은 것을 적어놓은 책이다.
본문에도 나와있듯이,
너무 간단해서 '이게 무슨 법칙이야?'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쉬운 것부터 아무도 모르던 법칙까지
장사가 잘 되려면 가게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 지 전해주는 비법서랄까.
그러한 책이다.
내가 일하던 오프라인서점이 생각났는데, 그곳이 교보나 영풍같은 대형서점이 아니었을 뿐더러..
같이 일하는 직원들보다 알바생인 내가 더 책을 많이 읽어왔고 책을 더 좋아했던 터라..
내 추천이랄까 내 입김같은 게 책을 진열할 때 강하게 작용하기도 했었다;;
내가 오프라인서점에서 알바를 하면서 생각했던 아이디어와 매치가 되는 것도 있고,
내가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도 있었고, 이건 아니지 않나? 싶은 부분도 있었다.
뭐 여하튼 그런 기억들을 되살리면서, 그리고 내가 숱하게 이용하는 '가게'들을 비교해보면서.
이 책을 읽어보니 나름의 재미가 있었다.
이 책의 원서가 출판된 시점은 2005년이고 국내에 번역출판된 시점은 2006년 10월이다.
그 사이에 무언가가 바뀌었을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인 맥락은 '큰 변화'는 없었으리라 생각하고 있다.
그러한 내 생각에 비추어보았을 때,
이 책의 내용들 중에서 현실상에 적용할 만한 내용들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
너무 뻔한 내용같지만,
한 편으로는 누구나 생각하는 거기에 무심코 지나가는 내용들이 담겨 있다.
흔히 하는 말로 고객은 사소한 걸로 감동받는다고 하는데,
바로 그런 사소한 부분들을 상기시켜주는 책이라 본다.
이 책의 목차를 살펴보면,
대제목 1번에선 변해가는 소비자들의 구매행태를 분석하고,
2번에선 잘팔리는 가게로 만드는 25가지 법칙을 소개하고,
3번에선 1번과 2번에서 소개한 내용들을 결합해서 어떤 형태들을 제시해주고 있다.
여기 나온 내용들을 써먹는다고 장사가 잘 되리란 보장은 없지만,
말 그대로 재미삼아서 한 번쯤 읽어보면 안 읽는 것보단 나은 결과가 있으리라 본다.
난 마케팅분야에서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쪽 공부를 한 것도 아니고,
어떤 장사를 해 본 적도 없어서 실제로 현장에서 이 내용들이 얼마나 유용한 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재미 삼아서 읽은 것치고는 많은 부분들이 유용하게 여겨졌던 책이다.
실제로 장사를 하려고 마음 먹었거나 준비중인 사람들은 한 번쯤 읽어도 괜찮을 듯하다.
분량도 적기에 책을 펼칠 때의 부담도 없으니 이래저래 쉽게 볼 수 있을 듯.
다만 아쉬운 점은 적은 분량으로 인해,
좀 더 자세히 소개되었으면 좋았을 내용들도 겉핥기 식으로 지나가는 점.
뭐. 그러한 부분들은 관심을 가지고 더 전문적인 책들을 따로 봐야 할 듯하다.
어쨌든 부담없이 읽기에 좋은 책이라는 점에서는 장점으로 작용하는 부분이다.
평점 ★★★☆
인상깊은 구절-
처음부터 색안경을 끼고 보면 선입견 때문에 왜곡된 모습을 보게 된다.
최대한 열린 마음으로 현상을 관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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