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주식 시장도 알아보기 마련이다.
그리고 주식 시장에 대해 공부를 하려고 하면,
가장 쉽게 접하는 이름 중 하나가 바로 앙드레 코스톨라니.
‘주식의 신’, ‘주식 투자를 예술의 경지에 올려놓은 사람’ 심지어 ‘유럽의 워런 버핏’이라고도 불리는 인물이다.
앙드레코스톨라니의 책 중에서는 아마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가 가장 유명할 것이다.
이번에 이레미디어에서 새로 출간된 책은 비슷한 제목을 갖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쓰는 리뷰입니다.
<돈에 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하라>
어쩌면 이 책은 제목이 모든 걸 담고 있단 생각도 든다.
이 책은 물 흐르듯이 단계적으로 친절한 설명이 나오는 주식 책이 아니다.
그래서 책에 대한 사전 정보가 먼저 필요하다.
이 책의 지은이는 앙드레코스톨라니, 요하네스그로스.
2명이다.
앙드레코스톨라니가 투자칼럼니스트로 활동하던 <캐피탈> 잡지의 편집장을 지낸 적이 있는,
저널리스트 요하네스 그로스가 코스톨라니를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구성된 책이다.
일반적으로 지은이가 서론본론결론 형태로 구성하는 책들과 달리,
인터뷰집은 읽는 사람이 행간을 파악해야 하는 불편함이 깃들어 있다.
또한 인터뷰가 진행된 시기는 1998년이며 원서의 출판시기는 2000년.
닷컴버블이 한창이던 시기이자 세기말의 지구.
요즘 시대와 유사점과 차이점을 찾아나가는 여정도 필요하다.
책의 구성은 코스톨라니의 파란만장한 인생 속에서 투자 경험이 깃들어 있는 인터뷰들로 구성되어 있다.
세계대전이 펼쳐지던 전쟁터부터 전쟁이 끝난 후의 삶 등 자서전 형태로 과거를 회고하는 식.
인류 역사상 가장 급격한 변화가 휘몰하치던 시기인 만큼,
투자서라기보단 자서전이나 옛날이야기 느낌으로 보면 흥미롭게 집중할 수 있었다.
다만 처음에 책을 봤을 때처럼 투자서라는 생각으로 접근했을 때는,
투자에 대한 디테일한 조언 등은 찾기가 힘들다 보니 다소 실망한 것도 사실이다.
한 줄로 요약하자면, 유럽 증권계의 전설은 이런 삶을 삶아왔구나 또는 이런 세계 속에서 투자를 이어왔구나.
앞에서 잠깐 적은 것처럼, 코스톨라니의 이야기 속에 담긴 통찰력을 파악하는 노력이 필요하단 생각이 들었다.
명확하게 A는 B다, 이럴 때는 이렇게 해야 한다는 식으로 결론을 내려주지 않는 책이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읽기를 통해 새겨둘 만한 내용을 찾는 재미도 있었다.
내부자 정보를 믿지 마라, 우연에 베팅하지 마라, 불황은 부자들의 영역이다 등등.
처음엔 이게 뭐야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시 봤을 때는, 꽤나 행간들 사이에서 인상적인 부분들이 눈에 띄었다.
"돈이 많은 사람은 투자를 해도 좋고, 돈이 별로 없는 사람은 투자를 하지 않는 편이 좋다. 그리고 돈이 아예 없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투자해야 한다."
"나는 투자자들이 확실하다고 강조하는 조언에 눈이 멀어 전 재산을 날리는 모습을 수도 없이 지켜보았죠. 그러므로 어디에 투자하라는 조언을 하지 않습니다. 대신 아이디어와 비전으로 돈을 버는 방법을 알려주죠."
"선생님은 운전하는 법을 절대 제대로 배우지 못할 것입니다! 운전할 때 항상 자동차 보닛만 주시하고 있으니까요. 고개를 들고 저 멀리 300미터 앞을 바라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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